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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6일째 폐활량이 상승하였고, 금연 9일째 탐욕스럽고 무서운 식성으로 인해 모든걸 집어 삼켰으며, 금연 10일째 극심한 금단 후유증으로 담배피는 꿈을 꾸었습니다.

금연 13일째 담배 냄새가 싫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게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금연 29일째인 오늘!

1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아직 100%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활 습관이 금연하기 전과 같이 정상화 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금단 증상은 다른 분들에 비해 아주 짧은 기간이라 개인적으로 더욱 더 금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는 좋은 습관이 있었지만 담배 없이 행동하는 습관은 나의 몸이 반응해 주지 않아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금연한 후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갔습니다... 신호를 줄 수 있는 도구가 사라졌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앉기만 하면 신호가 온답니다! ^^v

평소 장트러블을 별로 겪지 않는 터라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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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고 샤워를 한 후 신선한 과일로 아침을 대신하고, 출근길에 포도즙 하나를 입에 물고 사무실로 향합니다.

적당한 포만감에 담배 생각은 나지 않습니다.

회사에 출근해 모닝 커피는 되도록 피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들었던 습관이 되살아날까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책상에 앉은 후 회사 업무를 시작합니다.

맑은 정신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로 시작합니다.

슬슬 머리가 아파오지만 모두 처리한 뒤 시원한 물을 한잔 들이킵니다.

담배 생각은 사라집니다.



아니, 이제 담배 생각은 머릿속에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담배는 아예 머릿속에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배꼽시계가 점심식사 시간을 알리면 직장 상사, 동료, 후임들과 식당으로 향합니다.

점심을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면 흔히 말하는 식후땡(?)이 필요하였지만 이제는 회사에 설치된 탁구장에서 30분간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탁구 게임 후 땀이 흐르지만 시원한 물을 한잔 들이킵니다.

회사 업무와 블로그들을 관리하며 오후 시간을 보냅니다.

외근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서 받은 페퍼민트를 챙겨서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녹여 먹습니다.

이젠 거의 다 떨어졌지만 매일 먹어야 하는, 꼭 필요한 보조수단은 아닙니다.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길, 길이 꽉 막혀 차안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지만 라디오를 들으며 여유롭게 집으로 향합니다.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 후 맥주 한잔을 들이키며 하루 일과를 정리합니다.

과음은 지양합니다.

 

금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지 않을 수 있느냐이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담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래서 금연 시기에는 함께 금연해 주는 것 외에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해주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한 것입니다.

금연 중인 남편이 가끔 정신없어 보이고 실수하고 덜렁대더라도, 작은 실수를 저지를 지언정 이해하고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속에 응어리가 맺힌 느낌이 있을 때 담배 한가치를 피게 되면 바로 스트레스가 풀리곤 했지만,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힘이 들때면 독한 술을 한잔 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합니다.

(예전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소주를 한잔씩... -,.-)

 

과연 담배보다 해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까요?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위해 실패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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