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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도 어언 6년이 다 되어 가네요~^^

 

회사에서 사내 워크샵을 할 때 나름 독후감을 써서 발표한 자료인데, 지금 읽어보니 책 속 내용이 살짝 기억에 스쳐가네요~^^

 

한번씩 되돌아 볼 기회를 갖길 바래요~^^

 

 

#사진출처 : 네이버 이미지

 

 

1. 종합 줄거리

 

주인공은 어린 아이들이며, 그들이 속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마을에는 흑인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백인)은 그 흑인들을 욕합니다.

그 중에서 못된 백인이 하나 있는데, 그 백인이 흑인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자기 딸을 강간했다고 하지요. 결국 흑인은 끌려가고 법정에 섭니다.
이 때, 아이들의 아버지가 변호사로서 그 흑인을 변호합니다.

당당히, 당연한 말로써 변호를 하지만,결국 그 흑인은 유죄를 선고받습니다.
아무 죄도 없고 힘도 없는 앵무새를 사냥꾼이 총으로 쏜 것 처럼.

 

 

2. 견해

 

사실 이 책은 읽은지 1년이 훌쩍 넘은 책입니다.. 앞쪽을 읽어가다가 잠시 덮어둔 이후로 여태껏 책장속에 박혀있다가 몇일전 사내 이벤트로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사명감에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읽다보니 내가 왜 마저 다 읽지않고 쳐박아뒀을까 하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많은 암시와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 제목의 앵무새(mockingbird)는 미국에서만 사는 앵무새과에 속하는 새로서 인간에게 전혀 해를 기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려주는 새라고 합니다.


이 책은 스카웃이라는 여성이 일곱살부터 열살까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조그만 마을인 메이컴을 배경으로 변호사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네 살 위의 오빠 잼과 함께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스카웃과 젬은 그 삼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넓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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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성숙시킨 사건의 열쇠는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범으로 몰린 로빈슨의 일입니다. 아버지가 로빈슨의 결백을 명백하게 증명했는데도 결국 유죄로 판결됩니다. 이 부분에서 사회적 모순을 엿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종 차별'입니다. 지금까지 알고있으면서도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며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상처를 입은 로빈슨이 애처롭고 안타깝습니다. 결국 뿌리깊은 인종적 차별로 인하여 성실하고 착한 한 사람이 희생당한거죠. 그는 우리 사회의 희생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볼 젬은 눈물을 흘리며 인종차별 타파를 맹세합니다.

이 글에서 또 하나의 재미는, 속세와 단절하고 사는 이웃에 대한 미스터리에 있습니다. 그 미스터리의 주인공 부래들리는, 그 아버지의 양보 없는 종교성과 그 집안 자존심의 희생자로서, 점차적으로 그 시대 사회 구조적 편견의 희생양이 되어 어른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 성향으로 변해갑니다. 부에 대한 호기심을 날로 키워가던 아이들은 부야말로 진정으로 진실된 친구임을 깨닫습니다.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소외 되어가며, 세상에서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지 모르는 아이, 어린아이를 그렇게 만든 가정, 정신적인 면보다 체면과 물질적인 면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의 모순을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천진함을 잃어버린 부래들리를 보면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결국 톰 빈슨과 부래들리라는 소외된 이웃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잘 보여주며, 스카웃과 젬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아버지가 되고자하는 '애티커스 펀치'로부터 우리의 아버지의 다정함과 자상함 그리고 그 속에 엄격함을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딸을 위해 책을 읽어주며, 잠을 자고 있는 딸의 이불을 덮어주는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 역시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게 사랑을 키워가고 계신 우리 아버지를 생각하게 하고 조용히 일깨워주게 합니다.

이 글은 어린아이의 순수함, 가족의 사랑, 이웃의 소중함, 그리고 고쳐나가야 할 우리의 인식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심오한 철학이 아닌 그저 어린 시절 삶을 통해 특유의 재미와 잔잔한 감동 그리고 많은 교훈을 동시에 선사해 주었으며, 어린 아이의 천진성으로 인해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감동적인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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