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회사들은 인재를 어떻게 찾을까?
그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인재를 찾아내는 비법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전문 헤드헌터들이 인재를 찾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헤드헌팅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다. 제대로 된 헤드헌팅회사라면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크고 브랜드가 알려진 회사일수록 확보하고 있는 인재풀이 많고 수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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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국에서 가장 큰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의 데이터베이스인 인재은행에는 10만여명의 고급인재들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 회사에는 하루에도 100여통의 이력서가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되는데, 이들 이력서 가운데는 헤드헌팅으로 쓰기 어려운 이력서도 있지만 대체로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고급인재들이 많다. 커리어케어는 접수되는 이력서가 많아서 이메일로 보내오는 이력서는 관리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한 이력서만 관리한다.


커리어케어 뿐만 아니라 대형 헤드헌팅회사들은 이렇게 풍부한 후보자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력서만으로도 훌륭한 후보자군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커리어케어의 50여명 컨설턴트들은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후보자를 선별한 뒤 이들을 중심으로 최종 후보자들을 추천한다. 물론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적을 경우에는 다음 단계의 인재풀을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가지만, 1단계에서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단계 작업은 헤드헌터들의 네트워크다.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헤드헌터일수록 후보자를 추천받을 수 있는 네트웍이 탄탄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회사의 CFO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뒤진 뒤 이곳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동안 만났던 CFO들에게 추천을 의뢰한다. 당연히 경험이 많을수록 네트웍이 넓기 때문에 좋은 후보자를 확보할 수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헤드헌터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헤드헌터들이 가지고 있는 인재풀은 다른 어떤 후보자들보다 수준이 높다. 따라서 다른 회사의 헤드헌터들끼리 후보자의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도 있다. 외국에서 인재를 찾아야 한다면 그 나라의 헤드헌팅회사와 제휴해서 인재를 추천받는다. 커리어케어의 경우 산업별로 7개 전문팀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같은 팀끼리는 후보자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수시로 공조가 이뤄진다. 또 IT기업에서 재무담당자를 찾는다면 IT팀과 금융팀이 협업을 해서 인재를 찾아낸다.


세 번째 방법은 직접 후보자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서처럼 자동차회사의 CFO를 찾는다면 경쟁회사나 관계회사에 직접 전화해서 CFO와 접촉하는 것이다. 물론 사전에 어떤 회사의 CFO가 유능한지를 알아보고 접촉한다. 몇 십개 후보자들을 선정한 뒤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실무자급의 경우에는 잡포털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헤드헌팅의 대상이 대체로 매니저급 이상이기 때문에 잡포털에서 후보자를 찾아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간부급 헤드헌팅을 하는 컨설턴트의 경우 구인구직 사이트를 뒤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놔서는 헤드헌팅 대상자가 되기 여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헤드헌터들은 이렇게 해서 대체로 15~20명 정도의 후보자군을 선정한 뒤 인터뷰를 통해 3~5명의 최종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15배에서 20배 정도의 1차후보자군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누가 얼마나 빨리 이런 후보군을 만들 수 있느냐가 헤드헌터의 전문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산업이나 기업, 그리고 직무를 모른다면 후보군을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헤드헌터는 전문 컨설턴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자신이 헤드헌팅의 대상이 되고 싶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규모가 있는, 제대로 된 헤드헌팅회사에 등록해두는 게 좋다. 실무자급이나 신입사원급, 또는 단순업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인구직 사이트나 소형 헤드헌팅회사에 이력서를 등록해서는 좋은 제안을 받기가 어렵다. 마찬가지로 소위 말하는 헤드헌팅 포털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것도 그리 권장할 일이 못된다. 자신의 이력서를 수십수백 곳에 뿌려댄다는 것이 그리 좋은 게 아니지 않은가? 그렇게 뿌려지는 이력서에 관심을 갖는 헤드헌터는 없다고 보는 게 옳다. 경력기술서는 한자한자 정성을 다해서 기록해야 헤드헌터와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감동시킬 수 있다.

*출처 : http://penguincap.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