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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 네트웍/서버/Voice 분야로 짧지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뒤돌아보니 정말 앞만 보고 걸어왔구나 생각이 들만큼 빠르게 지나온 것 같은데요, 그동안의 IT 관련 기술들의 발전을 보고 습득하고 있자니 머리가 아파올 지경입니다^^;

몇일동안 신입사원 교육자료와 운영자료를 만들고 있는데요, 몇일 후 있을 짧은 교육에 대한 자료도 함께 작성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같은 개념으로 출발하는 것이라 비슷한 맥락의 교육 자료로 준비가 되네요.

준비하다 보니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들과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는데요, 어차피 해야할 것이라면 다시 공부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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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웍을 운영하는 분이라면 한번씩 들어보셨을 LLCF 에 대해 잠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LLCF 란 Link Loss Carry Forward 의 약자로, 링크 Loss 에 대한 신호를 전달해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오래전 사용했던 미디어컨버터(광신호를 이더넷 신호로, 이더넷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 의 개념에서 보면, 사고로 인한 광케이블 절단 시포트에 광레벨이 수신되지 않을 시, 또는 레벨 저하로 그 임계값을 초과했을 경우 이더넷 UTP 포트 또한 Down시켜 데이터의 송신을 차단함으로써 광포트와 이더넷포트를 연동시키는 Link loss 기능과 광레벨 송신을 차단시키는 Fiber Alert 기능을 지원했었습니다.

그 어느 구간에서 장애가 발생하던 그 라인에 대한 양측의 신호를 함께 차단시켜 회선에 대한 장애 감지 및 우회 경로를 보장하는 의미였습니다.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L2 계층의 광전송장비 또는 MSPP 장비의 도입으로 이와 유사한 기능이 필요하였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예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SPP LLCF

이 그림에서 L3-A 스위치는 MSPP-A와 연결되어 있으며, L3-B 스위치는 MSPP-B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스위치들은 자신은 인터페이스의 RX 신호가 들어올 경우 해당 포트를 up 시키게 되는데요, 만약 L3-A 스위치와 MSPP-A 장비간 회선이 Down 되어 죽어버렸다고 할 경우 B 구간에서는 이 증상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up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L3-A 의 #1 회선이 Down 되었을 경우, 동일하여 짜여진 맵 경로인 L3-B 의 #1 회선이 계속해서 살아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B 스위치의 입장에서는 링크가 up 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패킷을 보내게 되어 static한 우회 경로가 있더라도 통신이 안될 수 있습니다.

#2로 던져지는 패킷은 정상적으로 도달하겠지만, #1으로 던져지는 패킷은 Drop 되어 버립니다.

ping 빠짐 증상이 계속해서 반복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경우 #1을 배제시키기 위해 MSPP 장비에서 제공하는 LLCF 기능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A라우터의 #1 링크가 죽었을 경우 MSPP에서는 대항되는 B라우터쪽의 MSPP 장비에게 CSF 신호를 보내서 내쪽에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연동되는 포트인 #1 회선의 TX 신호를 끊어서 B쪽 라우터도 자신의 #1 포트를 Down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A스위치의 #1 링크 Down 시 MSPP-A는 MSPP-B에게 loss 신호를 주어 B스위치의 #1 링크도 끊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dynamic 라우팅 프로토콜을 이용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일 경로의 경우 필요가 없겠지만 복수의 우회 경로가 있을 경우, 링크의 상태로만 경로를 설정하지 않고 목적지에 대한 우회 경로의 라우팅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측의 링크 상태가 up일 지언정 내쪽의 라우팅 정보에서 제거시키게 되므로 장애는 발생하지 않고 일시적인 순단 증상만 발생할 것입니다.

* MSPP (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말을 쉽게 풀어 써드린다고 했지만, 그래도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들입니다.

관련 문의사항 있으면 댓글이나 공지사항의 e-mail 로 연락주시면 성의껏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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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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