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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아침겸 점심을 먹고 DMB폰을 틀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관심없을 채널에 재미없는 내용으로 논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강서구라는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왠지 애착이 가는 내용들...
어릴땐 친구들과 함께, 지금은 아무런 생명체도 살지 못할것 같은 개울가와 도랑을 알몸으로 헤엄치며 놀던때가 너무나 그립다...

중국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미꾸라지를 도랑에서 뜰채로 잡아 추어탕을 끓여먹던~ ^^*
새록새록 떠오르는 재밌었던 옛추억이 이제는 그립기만 한 기억속의 한자리만 차지한다...

'쌀'은 살아야 한다...

쌀



푸르른 '논'은 살아야 한다...

논



여름이 막바지에 닿으면, 모내기 하러가는 아버지를 따라 논으로 가, 가시고기와 거머리를 갖고 놀며,
다리에 붙은 거머리를 때내어 공을 만들어 굴리고 놀고, 가끔 잡히는 민물붕어로 매운탕을 끓여먹었드랬지...

지금은 먹는 순간 10년의 생명을 단축시킬만큼 위험한 민물고기... 헤~
그나마 한 두곳 민물 매운탕, 어탕 국수를 먹음으로 옛 맛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면역이 생긴 각종 해충을 없애기 위해 날이 갈 수록 독성이 강해지는 농약들,
천적을 이용한 무기농 쌀을 만들어 낼 순 없을까... 역시 돈이 문제다... 하고싶어도 하지 못한다...

조금은 역겨운 사람들이 있겠지만,, 개구리 뒷다리를 구워먹던 그맛!~ ^^
이젠 역겨운 행동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개구리가 논을 떠났으니...

모내기를 하기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수많은 개구리들 소리에 울려퍼지던 우리 동네는,,,
개구리와 함께 떠난 듯 싶다...

계곡


인생을 오래 살아야 느껴지던 때는 지나, 불과 17년 사이에 나타난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례함.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게된 물방개와 소금쟁이들...
요즘엔 여름방학/겨울방학에 나눠주던 방학생활에 곤충채집이라는 항목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릴적 방학 내내 친구들과 놀며 지내다, 방학이 끝날 무렵 부랴부랴 잠자리 잡고, 매미 잡아 핀셋으로 가지런히 정리하여 제출했던 방학숙제~ 방학 마지막날 하루만 소비해도 완성할 수 있었지...

지금은 어디로 가야하나,, 방학숙제하러 지리산, 한라산, 백두산에까지 가야할 상황은 오지 않을까...?

고추잠자리


지구에는 쌀이 살아야 하며, 논이 살아야 한다.
쌀과 논이 살지 못하면 사람도 살지 못하게 된다.

봄의 신선함과 여름의 시원함, 가을의 풍요로움과 겨울의 아늑함.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리는, 우리 후대들을 위한 자세가 아닌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


종이컵

얼마전 TV에서 나온 얘기가 사뭇 떠오른다...

하루에 소비하는 종이컵을 머그잔으로 대체한다면, 연간 폐종이컵 처리에 필요한 수백조의 금액을 줄이고, 지구 생명을 수천년 더 늘일 수 있다는 내용...

우리 회사만 해도 하루에 한롤 이상의 종이컵을 소비하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회사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 종이컵이란, 가히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한번쓰고 다시 씻어쓰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종이컵 재활용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환경호르몬은 누구를 위한 독이란 말인가...

하나 둘 쌓여만 가는 종이컵이, 하루이틀 줄어만 가는 지구의 나이와 같다고 생각해 보라...

당장 설연휴가 끝나는 2월 11일에 1000원 마트에 방문하여 머그잔을 사보도록 하자!

직장동료와 가족들것까지 모두 사도 1만원만 투자하면, next generation을 위해 투자해야하는 1억원과도 맞먹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무엇인들 하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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