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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아내될 사람과 함께 거제도에 낚시를 하러 갔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포부를 가지고 만원의 거금의 들여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도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공개하면 많은 분들이 제가 가는 곳으로 소라 잡이, 민꽃게 잡이를 떠날 채비를 갖추실것 같네요.^^

제가 가는 곳은 항상 정해져 있는데, 부산에서 가덕도를 지나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도에 내린 후 두번째 빠지는 출구로 들어선 후 약 5분만 더 차량으로 이동하시면 흥남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 흥남 해수욕장은 그리 넓은 백사장은 갖춰지지 않았지만, 한적한 분위기와 방파제에서의 낚시, 그리고 소라 잡이, 꽃게 잡이를 모두 즐기실 수 있는 천해의 낙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명한 해수욕장은 아니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며, 가족과 연인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떠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별 다섯개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참고로 물때를 맞춰서 이동을 하여야 하는데요,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7~9물 정도에 가시면 넓은 백사장과 바닷속 깊은 곳까지 관찬할 수 가 있으니 이때를 맞춰서 여행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물때 보는 방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당~^^

#물때 표 보기, 남해안/서해안 물때 계산하기#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게 되면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바로 보이며, 오른쪽 편으로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지는데요, 그 백사장 끝으로 바위들이 즐비해 있는데 바로 그곳이 소라잡이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한달에 한번은 꼭 가보는데요, 여름철에는 알이 작아서 큰 수확은 기대하지 못하지만, 겨울철 (지금도 해당함)에는 알이 굵어져서 소라 잡이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따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팬션이 몇개 보이는데요, 가격도 저렴해서 소단위로 여행을 가시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라잡이를 조금 한 후 한봉지 가득 잡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청개비를 산 후 낚시를 하러 방파제로 몸을 옮겼지만, 해수욕장 안쪽으로 릴을 던지고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작은 물고기들의 입질만 있고 큰 고기들은 낚이지 않았습니다.

방파제 바깥편으로는 넓은 바다가 펼쳐지는데, 여기는 방파제 위로 올라가서 낚시를 해야 하지만, 아래로 낭떠러지가 너무 깊어서 위험해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옆에 어린 애들이 방파제 위에서 뛰어놀던데, 너무 위험해 보였습니다.

여기는 애들과 함께 올라가시면 위험하니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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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수욕장 앞에서 작은 물고기만 잡으려고 릴을 던져 놓고 기다렸는데, 멍때리고 있다가 물이 많이 빠진 바다 바로 앞을 내려다 보았는데, 이상하게 꿈틀꿈틀하며 움직이는 작은 것들을 발견하였습니다.

물 깊이가 1m도 채 되지 않아서 바다 속이 훤이 들여다 보였고, 자세히 보니 옆으로 기어가는 꽃게였습니다!

우리는 서둘러 청개비를 물린 후 낚시대를 바로 앞으로 던지고 꽃게 잡이를 시작했습니다.

꽃게들은 청개비를 보는 순간 정신없이 달라들었고 이윽고 한마리가 낚시바늘을 덮쳤습니다!

왔다! 왔어! 바로 건져올리려고 했고, 물 수면 위로 떠올랐을 찰라 그 꽃게는 형체만 드러낸 후 바로 바다 속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낚시대와 낚시 바늘로만은 꽃게를 잡을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더욱 힘을 내어 다시 낚시를 던졌고, 이윽고 두번째 꽃게가 낚시바늘을 잡고 뒤흔들고 있었습니다.

낚시대를 낚아채는 속도를 더 빨린 한 결과! 드이어 첫번째 꽃게를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날이 저물도록 계속해서 잡았고, 약 20마리 정도를 잡아냈습니다.^^v

날이 어두워지자 옆에 있는 등불에 의존해 잡다가 결국은 후레쉬까지 사와서 열중하며 잡았지만, 2마리를 더 잡을 뿐 꽃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꽃게는 원래 야행성이 아닌가;; 하며 아쉬움을 남긴채 집으로 돌아왔죠.

다음번에는 꽃게잡이 채비를 갖추어 놀러갈까 생각 중입니다~

집에와서 꽃게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인터넷을 뒤졌는데, 이 꽃게는 전혀 눈에 보이질 않더라구요.ㅠㅜ

등껍질에는 H 모양의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었고, 등껍질 모양은 약간 타원형에 꽃게처럼 양끝이 뾰족하지 않은 종류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물에 넣고 삶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삶고 나니 꽃게처럼 맛있는 색으로 변하였고, 다리 하나를 씹어봤는데... 허걱!!!!

아무 맛도 나지 않고 비린내가 났습니다;;;

결국 된장을 풀어넣고 다시 끓였습니다!

이젠 된장찌개의 맛을 내면서 살에서도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바로 먹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며 다시 인터넷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던 꽃게는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본 결과, 그 게는 독게라는 것이라고 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헉! 독게! 우린 맛만 봤는데 죽지는 않는거지???? ㅠㅜ

오만 걱정에 두려움을 떨면서 다시한번 인터넷에 독게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이미지에는 빨갛게 독을 품은 게가 검색되었습니다!

이제 우린 죽는거구나... ㅠㅜ

하지만 바로 옆에 '독게(민꽃게)' 라는 사전을 뒤져보니, "간장게장으로 주로 사용하며.............."

휴... 죽진 않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잡은 이것이 바로 민꽃게 라고 하더라구요~^^

민꽃게 (Japanese swimming crab)

처음엔 독게라고 하길래 독을 품고 있는 못먹는 게라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인터넷을 뒤져봤는데요...


이름만 독게이고 간장게장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꽃게의 한 종류라고 하더라구요~^^v

민꽃게는 각 지역별로 돌게, 민꽃게, 박하지 등 여러가지로 이름이 불리어진다고 합니다;;;

이 유명한 꽃게를 볼라뵈었다니;;ㅋㅋㅋ

결국 맛있게 된장찌개를 끓여 먹었고, 집게발은 완전 대게 맛을 내는 것이 감칠맛이 넘쳐나는 것이...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여정을 마치고 소라를 삶아 먹은 후 잠이 들었죠~^^

.....

네이버 검색 후 저희가 잡은 꽃게와 가장 비슷하게 생긴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부산이나 김해쪽에 살고계신 분들에게 거제도 '흥남 해수욕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천해의 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소라잡이와 꽃게잡이를 즐시길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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