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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가 패널티킥 막는확률은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출처 : 피파온라인2 온라인 카페

어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 캠프' 에서 잠시 흘려 들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 남네요.

축구 게임에서 선수들이 찬스를 얻어 패널티킥을 한다고 가정해 볼 때, 선수들은 왼쪽으로 찰지, 오른쪽으로 찰지, 그냥 중앙으로 찰지 골키퍼와의 심리싸움에서 엄청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통계학적으로 볼때 슛팅을 하는 선수들이 패널티킥에서 좌측/우측/중앙 으로 슛을 날릴 확률은 모두 3분의 1, 즉 33% 라고 합니다.

사람의 심리로 보았을 때 골키퍼들도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어디로 찰 것인지 고민에 휩싸이게 되며 결국 키퍼들은 가장 많은 판단을 하는 것이 좌측 또는 우측을 결정하여 다이빙 한다고 합니다.

패널티킥을 하는 선수들이 33%의 경우의 수로 좌측, 우측 또는 중앙으로 슛을 날리지만 골키퍼들은 좌측 또는 우측으로 다이빙을 한 결과, 중앙으로 슛을 날리는 33%의 확률은 버리는 셈이 되며 결국 100%의 확률 중에 66%의 확률만 가지고 좌측이냐 우측이냐를 판가름하기 때문에 골키퍼가 패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33% 밖에 되지 않고 위/아래 상하의 개념 그리고 변수를 한번더 확률을 따지게 되면 20% 이하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패널티킥의 골 성공 확률은 80%를 넘게 되는 것입니다.

골키퍼가 가만히 골대 중앙에 서있으면 패널티킥을 막을 확률은 33%나 됩니다.

하지만 골키퍼는 선수들이 슛팅을 날릴 때 가만히 서있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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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있어봤자 나를 알아주는 감독/코치/선수도 없으며 관중들과 그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아니 저 골키퍼 뭐야", 저 골키퍼 뭐길래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거냐?", "저 선수 빨리 빼버려!" 등의 질타만 가해지게 될 것이니 골키퍼는 좌측 또는 우측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이빙을 하는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좌측 또는 우측, 심지어 엄청난 높이로 다이빙을 해서 몸을 날려야 "이 골키퍼 열심히 하네" 라며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가만히 서있으면 33%의 확률로 슛팅을 막을 확률이 높은데 괜히 좌측/우측으로 몸을 던져 20% 이하로만 확률을 가져가는지,,, 이론상으로는 상당히 비효율적이지만 어쩔 수 없는 키퍼의 대중에 대한 자세입니다.

가만히 있지못하는,가만히 있으면 비난과 질타를 받아야만 하는 사회인 것이죠.

가만히 있으면 더 많이 막을텐데, 가만 있지 못하는 심정, 그것은 축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사회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평범한 33%의 인생을 누리며 살아갈 수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좌파 또는 우파에 붙어서 그들을 위해 살아야만 합니다.

좌파 또는 우파에 속해서 66%의 확률을 버리고 33%의 확률로 인생을 살아가며 대중에 구속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정받지는 못할 지라도 33%의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만히 있는 평범한 33%의 삶을 살아가며 그들에게 귀속되지는 않지만 그들이 누리는 것을 일부 인정하여 고르고 고른 후 그것을 습득해 대중에게 소외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손에꽃돌/손한석 카페

한순간의 판단에 의해 나머지 인생이 모두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나약한 사람으로서 참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죠.


인생의 모든 것이 자신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골키퍼를 비유하여 인생을 한번 이야기 해보았지만,

대중의 눈에 띄어야만 인정을 받고 살아가는 삶인 것 같아 조금 쓸쓸한 세상인 듯 하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그 인생의 귀로에 서서 판단했을 때 어리석은 삶을 살아왔다는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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