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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

Q.
대기업에 다니는 이 대리입니다. 팀장님은 일찍 퇴근하라고 하시고는 항상 "어제 얘기한 거 오늘 보여줄 수 있지?"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A.
퇴근 시간, 이거 애매~합니다. 퇴근하라고 해놓고 과제를 저녁까지 해놓으라고 하면 그건 퇴근하지 말란 소리예요. 무조건 남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일 시킬 때 언제까지 하라고 말씀 안 하실 때는 기한 없는 겁니다. '낙장불입'이에요. "언제까지 하라고 하신 적 없지 않습니까. 내일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아삽(ASAP · as soon as possible · 가능한 한 빨리)!"이라고 하시면 답이 없습니다. 아삽은 백지수표와 같은 거예요. 결론 들어갑니다.

단순 조사 자료는 당일 드립니다. 요약 문서 작성은 다음날 드립니다.

정식 보고서는 이틀 걸려도 됩니다. 단 이런 걸 미연에 방지하려면 "언제까지 하면 되는 거예요?"라고 질문 던지면 됩니다. 우리끼리 하는 아름다운 약속이에요~!


◆나보다 어린 선배를 만났다?

Q.대학교 때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고시 공부도 하다 31세에 입사했습니다. 제 직속 선배는 5년차 대리인데 저보다 한 살 어립니다. 가끔씩 말 놓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선배면 일단 무조건 높이고 봅니다. 나이 어려도 선배는 선배인 거예요. 구체적으로 들어갑니다.

만약에 회식자리에서 술 몇 바퀴 돌고 선배가 "둘이 있을 땐 그냥 편하게 해.윗분들 없을 때는 말 놓자"고 한다면요? 놓으라고 놓으면 바보인 겁니다.

안 놓는다고 계속 뭐라고 해도 절대 말 놓기 없습니다.

계속 쪼아 대면 "원래 경어가 편해서요"라고 대충 둘러대세요. 그래도 말 놓으실 수 있는 방법! 있습니다. 퇴사가 1주일도 안 남았다면 놓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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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시켜준 소개팅?

Q.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 대리입니다. 상사가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소개팅녀가 영 별로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이거 애매~합니다~.우선 상사와 소개팅녀()가 사촌 이내 친척일 경우엔 무조건 애프터해야 합니다. 애프터의 힘든 시간은 잠깐이지만 상사와의 직장생활은 훨씬 깁니다.

대신 애프터에선 밥만 먹고 헤어져야 합니다. 괜한 기대감 갖게 하면 안돼요. 만약 소개팅녀()가 고객사 직원이면?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해야 합니다.

이건 소개팅이 아니라 영업인 겁니다.

소개팅녀가 다음날 회사 가서 "박 대리 별로야"하는 순간 계약 끊깁니다~!


◆회식 때 팀장 옆은 누구?

Q.
부서 막내인 저는 회식이 고역스럽습니다. 선배들이 팀장 옆을 피하다 보니 항상 제가 앉습니다.

팀장 속도에 맞춰 술을 마시기도 힘들고 중간에 빠져나오는 건 아예 불가능합니다. 회식 때 팀장 옆엔 누가 앉아야 할까요?

A.
여기서 정해드립니다. 팀장님 옆에는 팀장님이랑 제일 친한 사람이 앉는 겁니다. 여기서 친한 사람이 애매~합니다.

친한 건 팀장님이랑 하루에 두 번 이상 메신저하고 한 번 이상 차 마시러 가는 사람입니다.

"너 이리와" 이런 메신저는 포함 안됩니다. 이건 명령입니다. "어제 잘 들어갔어?" "담배나 피러 갈까?" 이런 내용으로 두 번 이상입니다. 그런데 테이블은 네 명 앉습니다.

그럼 앞엔 누가 앉느냐? 두 번째 정해드립니다. 술 제일 잘 마시는 사람이 앉습니다. 앞에서 술 많이 따라 드리고 먼저 취하게 하는 게 이 사람 임무입니다.

절대 앉으면 안되는 사람도 정해드립니다. 최근 실적 때문에 깨진 사람! 안됩니다. 분위기 나빠져요. 물론 이거 안 지킨다고 쇠고랑 차지 않아요~!


◆화장실에서 상사를 만났다?

Q.
유통업체에 다니는 남자 직원 김 대리입니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는데 윗분들이 들어오시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나요?

A.
이런 건 인사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됩니다~.본인이 볼일 보고 있을 때 후배한테 인사받아 보시면 민망할지 반가울지 딱 답이 나옵니다.

선배들도 화장실에서 정색하고 인사받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 정해드립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지퍼를 열고 있으면 인사 안 합니다.

일단 내리면 친목 다질 상황이 아닌 거예요. 그래도 인사를 못해 찝찝하다면 세면대에서 인사합니다. 손 씻고 깔끔하게 인사하세요.


◆급하게 일할 직원이 필요하다?

Q.
광고회사에 다니는 정 대리입니다. 임원이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다고 부하 직원을 부릅니다. 누가 가야 할까요?

A.
임원이랑 눈 마주친 사람이 합니다~.일 떠맡기 싫으면 임원과 눈 안 마주치면 됩니다. 싫으면 전화기라도 귀에 갖다 대세요.

아무도 임원을 쳐다보지 않고 있다? 그럼 가장 최근에 임원이랑 밥 먹거나 술 마신 사람 알아서 손드세요. 얻어먹은 만큼 보답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도 없으면 대리급이 알아서 빨리 손드세요. 눈치보다 맨 막내가 손들면 군기 빠졌다고 부장이랑 차장이 욕 먹습니다. 내리사랑이에요~.


◆점심시간/출장/택시비


Q.
양치질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에 포함되나요? A.팀장님이랑 같이 먹었으면 포함됩니다.

Q.
상사와 지방출장을 가는데 좌석을 붙여서 예매해야 하나요? A.상사도 부하직원과 같이 앉는 거 불편해 합니다.

Q.
김 과장과 이 대리가 함께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비는 어떻게 내나요?

A.
김 과장이 먼저 내릴 땐 김 과장이 냅니다. 택시비가 1만원 이하로 나오면 1만원 주고 내립니다.

1만원 이상 나오면 2만원 줍니다. 1000,5000원짜리 주면 쪼잔해 보입니다.

이 대리가 먼저 내릴 땐 "안녕히 가세요"라고 공손하게 인사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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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남 버전, 직장인들에게 고하는 "눈치껏 일하는 방법"

회사 다니는 것, 쉽게 쉽게 할 수 있습니다잉~^^

이 글 읽고 즐거운 회사 생활 되셨으면 좋겠네용~^^

오늘을 즐겨라!

나는 퇴근한다!ㅋㅋㅋ

#직장인의 뇌 구조


이 외에도 월급날, 카드값, 로또, 애인, 점심, 휴가, 이직, 주말 계획 등, 직장인의 뇌에는 아주 많은 것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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