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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6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비교적 먼 거리를 걸어갈 때 숨이 차오르는 증상이 거의 없어진 듯 합니다.

전속력으로 운동장을 몇바퀴 뛸 수도 있을 만큼 예전 체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폐활량도 점점 상승하고 있고, 가끔 나오는 시커멓고 누런 점액과 가래는 점점 나의 폐에 쌓여있던 니코틴과 여러 독성 물질을 깨끗하게 씻어 내려주는 듯 한 느낌에 상쾌한 기분까지 듭니다.

(흡연을 해보지 못하신 분들은 이 끈끈하고 누런 점액이 무엇인지 모르실 것입니다... 심한 감기에 걸렸을 경우 나오는 누렇고 끈적한 콧물이랄까? ^^;; 상상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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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검강검진 때 평소 술도 자주 마시고 담배도 폈던 관계로 혈압이 다소 높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식사를 거르고 갔어야 했는데, 측정한 혈당 검사에서도 높게 나타나 재검을 받을 예정이지만 (심각 수준은 아니고 주의 수준) 아직 어린(?) 나이고 조금의 운동만 하게 되면 당은 쉽게 낮아질 것이라고 하네요...

전날 술도 마시고, 검진 전일 9시 이후 음식물 섭취를 하면 안되지만,,,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갔습니다;

오늘 건강검진 마지막 날인 것을 깜빡하고... 건강검진의 기본 자세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재검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혈당은 정상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혈압을 두세번 측정해봤는데, 심장 박동수는 왜그리 높게 나오는지... 보건소 직원 왈, "안정을 좀 취하셔야 정상적으로 혈압 측정이 가능합니다."

평소 병원 알레르기(?)가 있는 관계로 한번 높게 측정된 혈압은 나의 긴장도를 최고치에 갖다두었으며 두려움(?)과 맞물려 좀처럼 혈압 측정기 앞에만 앉으면 콩닥거리는 가슴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 하반신 마취 후 수술했던 때, 수술 전 혈압/심전도 측정 시에도 이렇지 않았는데...

보건소 들어가기 전 폈던 담배가 문제인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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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고혈압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흡연할 경우 혈관을 수축시켜 상대적으로 심장 박동을 크고 바르게 뛰게 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담배를 피고난 후 약 20분 후 정상 혈압 (담배 피기 전) 으로 돌아오기는 하지만, 흡연하지 않는 정상인들의 혈압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1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금연금연 합시다!

이래 저래 몇일이 지난 후 금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당일 점심식사 후 식후땡(?) 이후로 담배는 훌훌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그리고 이제 곧 생겨날 우리 2세에게도 건강한 신체를 선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가짐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때마침 담배도 1개피가 남아있어 마지막 연기를 들이마시고 일그러진 담배각은 쓰레기통으로 던져졌습니다.

(몇가치 더 남아 있었더라면... ^^;)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고들 하는데요, 본인은 약 14년 정도의 흡연 기간에 비해 손쉽게 담배를 끊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벌써 6일이 지난 것도 그러하고, 평균적으로 약 2주~4주 정도 금단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본인은 금연 1일 경과 후 발열/두통을 동반한 약간의 어지럼증 증상이 있었고, 2일이 지난 후 심각한 금단 증상은 없으며 단지 흡연으로 습관화된 여러 행동들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식사 후, 아침 기상 후 일을 볼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한가할 때, 아무 할 일 없을 때...

이 모든 경우에 담배와 함께했었는데, 그 패턴들을 한순간에 변경해야 하기에 힘겨울 수 밖에 없을테지만요...

그럴 경우 뭔가에 집중하거나 평소 좋아하던 장르의 영화를 시청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더군요^^

오늘은 보건소 금연 클리닉도 등록할 예정입니다.

금연 1주/2주/1개월 등 금연 시기에 따라 선물도 준다고 하네요^^

(배트민턴 셋트가 선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씨익~^^)

금연 패치와 여러 금연 보조식품을 나눠준다고 하는데, 본인은 현재까지는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주위에서 금연하신 분들 중 몇개월이 지났지만 전자담배를 입에 달고계신 분들을 봐왔기에...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금연에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고 판단이 되어 아예 전자담배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물론 습관화된 흡연을 보조해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습관을 절대 잊어먹지 못하도록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금연초나 전자담배는 비추입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나의 몸을 생각하며 수천번, 수만번을 생각해도 백해무익한 담배는 잘 끊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흠연욕구를 없애는 방법은 서둘러 냉수를 마시거나 다른 업무와 생각에 골두하는 방법이 좋은 듯 합니다^^

흡연 욕구는 잠시 10초~20초만 참으시면 사라지게 되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담배는 주머니에 없겠지만 라이타가 주머니에 있는 것만으로도 금연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니, 금연하셨다고 하면 줄인다는 생각은 집어 치우시고 (좀 과격해졌나;;) 단칼에 끊어버리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술을 마시면 담배를 끊기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본인은 술을 마셔도 크게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일행 중 흡연자가 없었던 덕에 도움이 된 듯 합니다만, 술집 특성상 간접 흡연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그 담배 연기에 악감정(?)을 두고 잠시 자리를 피해 심호흡을 한번 해보시면 쉽게 흡연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주위의 관심과 도움이 큰 힘이 되겠지만, 한번 굳힌 마음을 쉽게 내려놓으려는 약하고 썪어빠진 생각은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금연 효과, 금연 후 신체변화, 금연 후 피부변화 등을 검색해 보세요^^

밝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금연 효과와 신체변화 등에 대해 포스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건소 다녀오겠습니다... :^)

(에리카J님 이모티콘 잠시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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